232 장

전화가 끊겼다.

알파 세바스찬은 화면에 뜬 낯선 번호를 노려보았다. 첫 반응은 베타 조던을 탓하는 것이었다. 연락처에 이름을 적어두지 않은 사람이 그였으니까. 그러나 곧 그 명령을 내린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이름도, 기록도 남기지 말고 그저 조용히 화이트리스트에 번호 하나를 올려두라고.

그는 휴대폰을 베타 조던 쪽으로 돌렸다. "이거 누구 번호지?"

베타 조던이 힐끗 내려다보았다. "샘 겁니다, 알파. 휴대폰을 사고 요금제를 개통하고 알파님 번호를 저장하라고 하신 분도 알파님이셨습니다."

"그럼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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